㈜대농(대표 최광철)이 20년 만에 국내 면사 생산을 정리한다. 대농은 6월 30일을 끝으로 청주공장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변동성, 물류비 상승 등 제조비용 상승과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한 수익 감소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의 편직·염색공장인 ‘PT. Popula Deanong Indonesia(월 50만㎏)’와 봉제공장인 ‘PT. Deanong Global(연 1,728만pcs)’ 등 해외 생산 공장만 남게 됐다.
1분기 청주공장 가동률은 31.1%에 그쳤다. 생산량은 면사 외 품목이 29만2,000㎏로 전 년 동기대비 15.12% 감소했다. 대농은 이미 청주공장에서 렌징(Lenzing)의 고강력 레이온으로 원사를 생산하거나 해외 수입 원사를 구매해 국내 내수, 로컬, 수출업체에 원사를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병행하며, 청주가공 가동률과 방적설비를 단계적으로 줄여 왔다. 대한방직협회 2024년 하반기 시설실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대농의 정방기 보유 수는 4만9,008추, 시장 점유율은 11.25%다.
대농이 지난해(2024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367억9,129만 원으로 전년 대비 6.7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첫 적자 기록 이후 2년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적자 폭을 약 8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며, 개선 노력을 보였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023년 첫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흑자(37억5,306만 원)로 돌아섰다.
이어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97억6,344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8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8억8,332만 원)과 당기순이익(-24억245만 원) 모두 적자 전환했다. 사업별로는 섬유제품 부문은 수출 44억8,200만 원과 내수 48억5,200만 원, 부동산 개발 부문의 분양수입은 0이다. 기타 임대료 수수료는 4억2,900만 원이다.
또한 섬유제품 부문의 경우 면사 가격이 매년 하락하며,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면사(CMMO 30수) 제품가격은 2023년 말 고리당 700달러, 2024년 말 720달러, 2025년 1분기 말 700달러로 매년 하락세다. 여기에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 둔화로 인해 수출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대농은 면사 등을 포함한 청주공장 폐업을 통해 국내 자체 생산 대신 타사 제품 구매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2022년 대농의 의류사업부문을 물적 분할에서 신설한 100% 자회사인 ㈜대농어패럴(대표 최광철)은 지난해 595억9,015만 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39.1% 급증했다. 다만 영업이익(-024억7,821만 원)과 당기순이익(-29억1,559만 원)은 2023년에 이어 적자 지속 상태다. 방림, 상암동 본사 사옥 매입 임차에서 상암 KGIT센터 부동산 직접 매입 수익성 악화…임대료 지출 감축 등 경영 효율화 전략
㈜방림(대표집행임원 서재희)이 기존에 상암동 본사 사옥을 매입했다. 이전까지 임차로 사옥을 사용하다 수익성 악화에 따른 임대료 등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매입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용면적 372평당(V.A.T 별도) 월임대료 2,804만 원, 월 관리비 1,823만 원, 보증금 2억8,042만 원, 월고정비용 4,627만 원이다.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방림은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402(상암동) KGI상암센터 18층에 위치한 사옥을 최근 매입했다. 사옥은 집합건물인 KGIT 상암센터 내에 위치한 구분 소유 형태의 사무실로 방림은 최근까지 본사 사무실로 이용해왔다. 이번 매입가격은 5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방림은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해외 수요 위축 등으로 3년 가까이 적자 기조로 수익성 개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반기말 보고서에 따르면 방림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587억6,704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23억9,000만 원에서 2억5,374만 원으로 적자지속상태이나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54억1,466만 원으로 93.04% 급증했다.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공들여왔던 노인요양복지사업 역시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실버프리의 매출액은 26억5,700만원, 영업 손실은 1억7,756만 원에서 6억9,630만 원으로 적자폭이 급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본사 매입 결정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입한 KGIT센터는 알짜배기 부동산으로 손꼽힌다. 특히 롯데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개발 호재로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지역이다. 특히 KGI센터는 상암택지개발지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에서도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해 있는 만큼 노른자위 부동산 매입으로 알짜 자산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상암동 KGI센터는 2007년 준공된 연면적 8만5,603.4㎡, 지상 24층, 지하 4층 구조의 교육연구시설 용도 건물이다.
국내 면방업계, “면화 대국민 홍보 절실해” “젊은 세대들에게 물 낭비환경파괴 산업으로 비쳐줘 아쉽다” “어떻게 하면 젊은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을까?” 국내 면방업계의 고민이다. 6월 16일 브라질면화협회(Cotton Brazil)와 대한방직협회가 공동 주최한 ‘Cooton Bazil Outlook Korea’ 행사에서 일신방직㈜ 김정수 사장은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김정수 사장은 “화섬이나 레이온 업계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늘 면화 대비 우리는 더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면화에 대해 폴리에스터나 레이온 대비 상당히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인식을 젊은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늘 우리는 공격만 당했지. 그들에게 다시 면화의 친환경적인 면을 부각시키며 되돌려 줄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늘 고민하고 있다”면서 “우리 면방 업게도 지금의 프로모션 방법을 바꾸지 않고서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면화는 오염덩이라는 인식이 계속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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