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라레(Kurary) 일본 메이저 화섬 메이커 두 곳이 올해와 내년 섬유사업을 정리한다. 먼저 일본 합성 메이커 ‘쿠라레(Kuraray)’는 내년(2026년) 12월 말까지 폴리에스터 장섬유 생산을 접기로 했다. 설비 노후화에 의한 유지 갱신 비용 증가에 따른 결정이다.
쿠라레는 6월 3일 자회사인 쿠라레 사이조(Kuraray saijo)에서 폴리에스터 수지와 폴리에스터 장섬유 생산 종료를 발표했다. 쿠라레는 1969년 장섬유용 폴리에스터 수지 및 클라베라의 생산 판매를 시작으로, 1987년부터는 쿠라펫의 생산 판매도 시작했다.
이번 정리 대상은 ▲섬유용 폴리에스터 수지 ▲성형용 폴리에스터 수지 ‘쿠라펫(Kurapet)’ ▲폴리에스터 장섬유 ‘클라베라(Clavella)’로 2026년 12월 말까지 종료한다. 다만 섬유용 폴리에스터 수지의 경우 일부 품목은 올해 12월 말 생산이 종료된다.
관련 제품은 원사 판매의 일부 종목은 종료하지만 폴리에스터 장섬유의 경우 OEM 조달에 의해 쿠라레트레이딩에 의한 판매는 계속된다. 폴리에스터 단섬유 제품도 쿠라시키 사업소에서 생산하는 관련 제품 판매는 계속된다.
쿠라레는 “그룹의 중기 경영 계획 ‘Passion 2026’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도화를 중요 시책으로 자리매김하며, 사회 및 환경 가치, 경제 가치 및 시장 성장성을 고려해 핵심사업에 대한 중점적인 자원 배분과 축소, 철폐 사업의 판별을 추진하고 있다”고 사업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 유니타카(Unitaka)
일본 합성 메이커인 ‘유니타카(Unitaka)’는 6월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유니타카 및 연결 자회사인 니폰에스터의 폴리에스터 섬유 관련 사업·중합 사업을 일본 섬유생산 및 직물 제조 대기업 세이렌(Seiren Co.)에게 양도하는 기본 합의서를 체결하기로 결의했다.
유니타카가 양도하게 될 사업은 ▲니폰에스터의 폴리에스터 중합사업 ▲의류섬유사업의 경우 니폰에스터의 필라멘트 사업 ▲부직포의 경우 유니타카의 스펀본드 사업 ▲산업용 섬유는 유니타카 및 니폰에스터의 스테이플파이사업, 유니타카의 고강력사(ETY) 사업 및 합섬방 사업에 관한 외부 위탁가공사업이다.
사업양도의 틀은 유니타카가 설립하는 신설 분할회사에 유니타카 및 니폰에스터의 양도대상사업을 회사분할로 승계한 후 승계회사 즉 분할회사 주식을 세일렌에 금전을 대가로 양도하는 형태다. 7월 말까지 대상 사업 및 최종 계약 조건에 대해 협의하고 8월 초순에는 최종 계약을 체결해 연내 사업 양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니타카는 세일렌의 종합섬유업에서 축적된 사업력과 기술력, 사업 운영상의 각종 노하우를 양도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섬유사업 철수 배경에는 수익성 저하, 원재료 가격 상승, 구조 개혁의 일환에 따른 결정이다. 유니티카는 이미 지난해 11월 말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섬유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했었다.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니티카는 1889년 아마가사키 방적으로 창업, 주력 메이커로서 화학섬유 수출 및 일본 섬유산업의 근대화, 전후 고도 경제 성장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의류용 등 섬유사업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4월 화학섬유 생산·재고 일본 화학섬유 생산은 5만5,658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그 중 합성 섬유 생산은 4만1,724톤, 전년 동월대비 0.5% 각각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나일론 F는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5,830톤, 아크릴 S는 32.0% 증가한 7,154톤, 폴리에스터 F는 4.3% 감소한 6,641톤, 폴리에스터 S는 2.1% 감소했다.
화학 재고는 8만9,898톤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한 반면 전년 동월대비 11.0% 감소했다. 그 중 합성섬유 재고는 6만1,830톤으로 전월대비 2% 증가한 반면 전년 동월대비 13.1% 감소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나일론 F 9,849톤으로 전월 대비 11.3% 증가, 아크릴 S 1만989톤으로 6.5% 감소, 폴리에스터 F 7,349톤으로 1.7% 증가, 폴리에스터 S 9,836톤으로 15.8% 증가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