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면화 수출 1위로 부상한 브라질. 브라질 면화 관련 협·단체가 한국 면방업계와의 상생을 모색코자 한국을 방문했다. 원면 공급망의 다변화와 지속가능한 섬유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Cotton Brazil Outlook Korea 2025 세미나’가 6월 16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브라질코튼생산자협회(ABRAPA)와 브라질코튼수출협회(ANEA)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방직협회가 주관하였으며, 국내외 면방업계 및 관계기관 관계자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
셀레스치누 자넬라 브라질코튼생산자협회(ABRAPA)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전략적 시장으로 한국 섬유산업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혁신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양국 면화 산업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브라질 면화 생산량은 4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7%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 세계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면화 수출로는 전 세계 1위이며, 앞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브라질 면화는 고품질,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브라질 면화 생산자들은 최고의 면화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고객사들에게 공급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마르시아 도네르 주한국 브라질대사는 축사를 통해 “브라질 면화는 2022년과 2024년 전 세계 면화 수출 1위를 기록했고, 전체 면화 생산량 27만 톤 중 1/3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25년간 브라질 면화 농부들의 혁신과 기술 개발 노력의 결과이며, 사람과 환경을 중시한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미게우 파우스 ANEA(브라질코튼머천트협회) 회장은 “면화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우리는 바이오공학 분야 강국으로서 이를 토대로 브라질 면화는 지속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태원 대한방직협회 회장은 “한국 면방기업들은 현재 3만5,000톤의 브라질산 면화를 수입해 사용 중이다. 특히 브라질의 100%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을 통해 신뢰와 믿음을 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한국 면방산업은 미국, 호주, 브라질 등 다양한 산지의 원면을 활용하고 있으며, 각국의 품질관리 체계 및 공급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브라질 원면 산업의 발전 현황을 공유하고, 우리 업계가 선택할 수 있는 공급처 중 하나로서의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 최대 면화 수출국 1위
브라질은 최대 면화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2020~21년 22%에서 2023~24년과 2024~25년 미국을 제치고 각각 28%, 30% 점유율로 면화 수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전 세계 면화 생산량의 14%(370만 톤)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은 2019~2026년까지 연평균 1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25년 브라질 코튼의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23%, 20%,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16%, 12%로 뒤를 이었다.
◆ 품질 : 면화 품질관리프로그램, 투명성과 신뢰성 보장
브라질 면화의 주요 이점으로는 첫째, ‘Contamination free(면사 내 이물질이 없음)’다. 100% 기계로 수확하며, 코튼 생산 100%를 소화할 수 있는 HVI 품선 시설을 보유한 12곳의 연구기관을 통해 1,700만 베일 이상을 분석하고 있다.
2024년 품질 지표에 따르면 ▲컬러등급 HVI 31이상은 ‘75%’ ▲섬도(MIC) ‘3.5~4.9’ ▲강력 28이상 ‘95%’ ▲평균 섬유장 36이상 ‘92%’ ▲균제도 80% 이상 ‘95%’ ▲단섬유지수 10% 미만 ‘79%’를 차지했다.
이 중 섬도의 경우 2024 수확연도부터 현재까지 생산, 품선된 원면 100% 통계치에 따르면 2024 시즌 작물의 경우 섬도 4.3~4.9가 63%, 3.5~4.2가 30%다. 같은 기간 단섬유 지수(0.5인치(12.7㎜) 미만 섬유 비율)은 8.1~10인치가 59%, 10인치 미만인 21%, 8.1인치 이상이 20%로 최대 10% 수준이다. 섬유장의 경우 29~30.5㎜가 60%, 28.2~28.9㎜ 20%를 차지한다.
또한 브라질 면화 생산량 중 섬유장(UHML)이 29㎜(15/32인치)를 초과하는 비율이 72% 이상이다. 이 중 12%는 30.5㎜를 초과한다. 이러한 비율은 2015년 31%에서 2024년 72%로 증가했다.
이러한 품질 시험결과 신뢰도는 98%에 달하며, 브라질 코튼 품질 프로그램은 이러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정보 정확성 및 샘플 품질을 정부로부터 인증 받고 있다.
둘째, 지속가능성이다. 브라질은 ‘책임 있는 브라질 면화 프로그램(ABR)’을 통해 환경, 사회, 경제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브라질 코튼 82%가 ABR/BCI 인증을 받았으며, 92%는 천수답 즉 별도의 치수나 양수시설 없이 물 공급을 빗물에만 의지하는 논에서 생산한다. 전 세계에 유통되는 지속가능 코튼의 42%가 브라질산이다.
◆ 추적가능성 : 베일 단위 ID 태그+제3자 블록체인 플랫폼 결합
셋째, 추적가능성이다. 베일 단위로 추적이 가능하다, 특히 베일 ID태그에 제3자 블록체인 플랫폼이 결합한 ‘ABRAPA SouABR 프로그램’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추적가능성을 제공한다. 아울러 100% 농장은 매년 독립 감사기관(ABRAPA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인증기관: ABNT(브라질 기술 표준 협회)/Bureau Veritas/GenesisGroup Certifications)에 의해 검증을 받으며, 브라질산 코튼 농장의 83%가 ABR 인증을 획득했다.
또 다른 데이터로는 Wazir Advisors가 브라질 코튼에 대한 방적업체 신뢰 구축을 위한 진행한 연구 자료다. 2단계 사례연구결과, ①혼타공정부터 링방적 공정까지 최적화해 적정 온도와 습도, 청정주기 관리를 통해 브라질산 코튼의 방적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었다. ②인도산 코튼 대비 GPSS(고품질 원사생산비율) 4% 증가, 원사 수율 1~2% 향상이 가능했으며, 이는 호주, 브라질, 그리스산 코튼 혼용 대비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③2만 추 기준 인도산 코튼과 비교 시 연간 수익이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다만 ④점착성(Stickiness), 베일 크기, 품질 편차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국내 면방업체 관계자는 브라질산 코튼의 경우 점착성(Stickiness) 문제로 인해 품질 편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품질 편차의 요인으로 크게 3가지를 꼽는다. 통상 품질 편차는 면화(원면)의 당해 생산품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농작물이기에 매해 기후, 토양, 일조량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브라질 면화 측에서도 종자의 문제로 개선 중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국내 면방업체 관계자는 추적가능성과 관련해 “브라질 면화의 경우 컨테이너 단위의 패킹 리스트가 실제 선적된 원면의 베일 태그와 일치하지 않으며, 그 오차율이 30~40% 정도로 호주산이나 미국산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면화협회 측은 “대부분 생산자가 면화를 선적하는 터미널에서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터미널에 몇 가지 기준을 적용한 ABR로그를 개발했다”며, “이제 터미널이 안정화되면 모든 터미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컨테이너를 더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 브라질 면화산업 발전 로드맵
브라질 코튼 산업은 가용성, 품질, 가격 안정성, 지속가능성, 코튼 홍보 및 옹호 활동 등 5가지에 대한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행 중이다. ▲(가연성)생산량 증대, 연중 공급 실현, 물류 최적화, 기후 회복력 강화 ▲(품질)제품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 ▲(가격안정성) 생산성 향상, 농업 및 조면 기술 발전, 지속적 혁신 ▲(지속가능성) 재생농업 실천, 영향평가, 순환성, 인증제도 및 추적가능성 ▲(코튼 홍보 및 옹호 활동) 천연섬유로서의 코튼 장점을 강조해 소비자 인식 향상, 지속가능패션지지, 합성섬유와의 차별성 부각 등의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
브라질면화협회 측은 “Contamination free 방적사 생산에 있어 브라질산은 미국산, 호주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선택지이며, 주요 글로벌 방적업체는 이러한 가격 우위를 활용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또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타 원산지 코튼과는 성능 면에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ABRAPA와 ANEA는 전 세계 방적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그들의 경험을 이해하고 가능한 최선의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튼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브라질산 코튼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향후 5~10년간 브라질의 글로벌 생산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전 세계 방적사들은 브라질산 코튼과의 시너지 모색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대한방직협회는 “앞으로도 미국, 호주, 브라질 등 주요 원면 생산국과의 균형 잡힌 교류를 통해, 국내 면방업계가 품질과 가격,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 체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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