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에 美 소비자 ‘절규’

올해 가구당 연평균 ‘약 333만 원’ 추가 비용 발생
의류·식료품 등 생필품군 타격 커…올해 의류價, ‘최대 37%’ 인상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8/05 [10:09]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장난감 상점은 44년 만에 문을 닫고, 미국의 대형마트에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고르는 손길이 분주한다. 관세 폭탄 여파로 소매업체들이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을 하면서 더 오르기 전에 사두려는 것이다.

 

B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로 수십억 달러의 수입이 창출될 것이며, 기업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세금 부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쇼핑객들이 가격 상승의 영향을 완전히 실감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BBC방송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관세 인상 충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경우 ‘연말까지 가격이 오를 6대 생필품 목록’으로 의류, 식품, 주류, 자동차, 주택, 에너지를 선정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은 단기적으로 의류 및 섬유 가격 상승에 특히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죽 제품(신발 및 핸드백) 가격은 40%, 의류 가격은 38%, 섬유 가격은 19%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대체재와 글로벌 공급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가격은 각각 19%, 17%, 10%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예일대 예산연구소(TBL)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위협했던 가장 높은 관세를 철회했지만 해당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세금은 여전히 엄청나게 높다.

 

미국은 현재 계획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최소 30%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8월 1일부터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 생산된 품목에 대해 19~20% 관세를 징수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는 타겟과 월마트 등 미국인들이 저렴한 의류를 구매하는 주요 미국 백화점은 물론 리바이스, 나이키 등 유명 의류 브랜드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들 브랜드들은 특정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몇 달간의 하락세 이후 의류 가격은 5~6월까지 0.4% 상승했다.

TBL은 단기적으로 전체 의류 가격이 무려 37%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올해 가구당 연평균 2,400달러(약 332만6,64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의류·식료품 등 생필품군이 특히 타격이 심하며, 생활비 부담 증가는 저소득층일수록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역시 “미국 관세 정책 미해결로 인해 세계 소매 및 의류산업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고 전망했다. 무디스 신용 분석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관세 수준에도 불구하고 해당 부문의 미국 기업들은 비용 증가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고 있으며, 특히 백화점, 대형 할인점, 의류 및 신발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향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는 0~3%를 유지하며, 단위 수요 부진이 가격 상승을 통해 비용 증가를 상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유연성이 제한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최소 2026년 상반기까지 수익을 상당히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산층 및 저소득층 고객에게는 구매력이 여전히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2025년 초에 구매한 제품을 모두 판매할 경우 부과된 관세 비용이 소매업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소매 및 의류기업조차도 공급망을 재편하거나 투입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을 재설계하는 과정에서 단기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물론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는 감당할 수 있다.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공급업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백화점과 신발 및 의류기업들이 관세 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무디스는 나이키와 언더아머를 아시아 생산센터에서 수출하기 어려운 기능성 의류 및 신발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인해 영향을 받는 회사로 지목했다. 또한 “강력한 판촉 활동으로 인해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평균 관세율, 1935년 이후 최고 수준 17.3%


예일대 예산연구소(TBL)는 “소비자들은 1934년 이후 최고 수준인 18.3%의 전체 평균 실효 관세율에 직면해 있으며,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 평균 관세율은 1935년 이후 최고 수준인 17.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모든 관세로 인한 물가 수준은 단기적으로는 1.8% 상승하며, 이는 2025년 기준 가구당 평균 2,400달러의 소득 손실에 해당한다. 이는 연방준비제도가 관세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실질 소득 조정은 명목 소득보다는 주로 물가를 통해 이루어진다.

 

만약 연방준비제도가 관세에 반응한다면 조정은 부분적으로 명목 소득 감소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소득 분포 하위권 가구의 경우 관세 대체 前 연간 손실은 1,300달러다. 관세 대체 후 가격 상승률은 1.5%로 가구당 2,000달러 손실로 귀결된다.

 

7월 31일 교역국에 대한 새로운 상호 관세율을 살펴보면 순이익은 중국,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한 다른 국가의 평균 실효 법정 관세율은 14.9%에서 15.0%로 소폭 인상된다. 새로 발표된 상호 관세율은 대부분 TBL이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높지만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태국에 대한 관세율은 이전에 발표되거나 위협받았던 것보다 낮아졌다.

 

멕시코에 부과될 것으로 예상됐던 30% 관세율은 90일 간 유예됐으며, 이로서 현재 25% 관세율은 그대로 유지됐고, TBL이 계산한 평균 유효 법정 세율은 더욱 낮아졌다. 

 

아울러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2025년 관세는 단기적으로 소비자 물가를 1.8%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단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정책적 대응이 없고 관세가 소비자에게 완전히 전가된다는 가정 하에서다. 따라서 TBL은 실질 소득 조정이 명목 소득보다는 주로 가격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가정하고 있다.

 

반대로 연준이 대응한다면 조정은 부분적으로 명목 소득 감소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소비자 후생 효과를 반영하는 대체 이전 수치이며, 2025년 달러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2,400달러의 단기 소득 손실이 발생한다. 대체 이후 가격 상승률은 1.5%로, 가구당 2,000달러의 단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스트 지고 ‘슬로 패션’ 부상


 

 

8월 7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바라는 건 ‘국내 산업과 제조업의 재가동’이다. 미국은 현재 이 물량을 하룻밤 사이에 처리할 수 있는 규모, 기술 그리고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정치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

 

모 브랜드는 최근 경제 무역 변화로 인해 공급망의 4분의 1 이상을 미국을 포함한 서반구로 이미 이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생산비 증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의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한 가지 결과는 공급망이 짧은 ‘슬로 패션(Slow fashion)’의 증가일 수 있다. 마진이 적은 패스트 패션과 비교할 때 슬로 패션은 마진이 높고 환경 발자국(제품 생산량 감소)이 적으며, 공급망의 사회적 요소(의류 생산자)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이러한 결정에 있어 ‘Tripe Bottom Line(사람, 지구, 이익)의 통합’이 중요하다. 사회, 환경 및 경제 3부분으로 구성된 회계 프레임워크다. 이러한 현실의 간접적인 결과 중 하나는 즉시 또는 장기적으로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매력적이 된다는 것이다. 재사용, 수선, 재활용, 회수 및 2차 시장은 최종 소비자에게 재정적으로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며, 이는 수요를 이러한 방향으로 더욱 이동시킬 것이다.

 

미국 중고시장은 2024년 14% 성장해 전체 소매 의류 시장보다 5배나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재판매가 이러한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현재 재판매 지출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의류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재)확보하려면 소비자 인센티브를 조율하고 참여를 유도해야 하며, 내구성/품질 원칙을 고려한 디자인과 확장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공급망 통합…지속가능 측면 ‘잠재적 결과“ 기대


한편 공급망 솔루션 전문 기업 Anthesis는 “공급망은 관세 부과 국가에서 기존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부과되는 관세는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류, 신발, 액세서리에 대한 평균 관세는 이미 다른 미국 수입품보다 5배 이상 높기 때문에 이번 추가 관세는 최저 생계비에 근접하거나 그 이하인 사람들의 지갑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관세 부과 국가의 공급업체가 단기적으로 관세를 흡수해 고객과의 주문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잠재적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관계가 확대되고 노동력 모범 사례, 신기술, 혁신 소재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속도는 다소 느릴 가능성이 높다.

 

공급망 통합은 더 적은 수의 공급업체를 통해 물량을 늘리고 신뢰를 강화하는 매력적인 요소다. 초기 비용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유기농 인증이나 아프리카산 코튼(Cotton Made in Africa)과 같은 인증 제도를 통해 브랜드와 소매업체가 위험이 적고 지속 가능하며, 가시적인 공급망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은 장기적인 전략이기도 하다.

 

기업의 공급망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된 1차 및 2차 공급업체는 관세가 낮은 국가 또는 최소한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 원산지 규정은 복잡하고 국가 수준에서 ‘부가가치’의 귀속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는 상황을 복잡하고 위험하게 만들지만 잠재적으로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다.

 

중국 관세는 이미 올 초에 도입되어 다른 국가로의 대응적 이동을 야기했으나 두 번째 일방적 관세 부과 가능성은 이러한 이동의 경제성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CAFTA(중앙아메리카 자유무역협정) 국가들은 공급망 운영의 잠재적 허브로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니카라과와 같은 국가의 노동 관련 위험과 멕시코의 인건비에 대한 우려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할 때는 지속가능성 지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물 부족이나 토양 상태에 대한 실사와 이해가 부족하면 원면 가격에 단기, 중기 및 또는 장기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환경 및 사회적 위험은 이제 현재 및 미래 비용과 연계되어 재무 모델링에 통합되어야 한다. 통합 기후 및 자연 위험 평가는 이러한 상황에서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강력한 도구다. 또한 공급업체 스코어카드는 신규(또는 기존) 계약 협상 시 실무 담당자와 소싱팀에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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