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로 공급처가 다시 수요처 되다”

일신방직, 폐작업복 수거해 만든 재생 섬유로 작업복 제작
PIS 2025 대한방직협회 공동관에서 멜란지사 컬러북 전시
기후테크 제클린과 공동부스 재생 섬유 원사 ‘리피트’ 소개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8/24 [14:50]

 

국내 섬유 제조 및 방적 관련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일신방직㈜(대표 김정수)이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PIS 2025)에 대한방직협회 공동관으로 참가했다. 일신방직은 1990년 생산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멜란지 원사(Melange Yarn)를 생산하고 있다.

 

30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컬러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규 컬러 개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장비(MDTA, CCM, Color box, 샘플 정방기, 샘플 편직기)를 갖추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며 면, 폴리에스터, 레이온, 모달, 텐셀, 각종 혼방 멜란지까지 다양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 PIS 2025를 찾은 관람객이 일신방직이 새롭게 출시한 멜란지 원사 컬러북을 보고 있다.   © TIN뉴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새롭게 출시한 멜란지 원사 컬러북을 기념하기 위해 부스 한쪽 벽면을 다양한 색감의 멜란지 원사로 채워 눈길을 끌었다. 또한 폐섬유를 활용한 친환경 방적사인 리사이클 원사를 이용한 제품과 흡한속건 기능이 탁월한 MVS 원사 등 기능성과 지속가능성을 겸비한 고기능성 방적사를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일신방직 김윤태 전무는 “예전에는 드레이프성이 많은 원단을 바이어들이 추구했는데 사이즈가 좀 더 커지고 박시해지는 스타일 트렌드에 따라 딱 떨어지고 두꺼운 재질의 원단을 찾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며 “EVOTEX는 미국과 중미로 가장 많이 수출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전시한 제품들은 줄을 서서 사갈 정도로 가장 핫하다”고 밝혔다.

 

▲ 프리뷰 인 서울 2025에서 대한방직협회 공동관으로 참가한 일신방직 부스  © TIN뉴스

 

MVS 원사는 회오리 바람의 원리를 이용한 일본 MURATA사의 설비로 생산하는 제품으로 필링등급이 3급 이상으로 링방적사보다 흡한 속건 기능이 좋다. DRY한 터치를 가지고 있어 스포츠나 엑티브 의류 등 활동적인 제품에 적합하다. 일신방직은 순면 코마사, 순면 카드사, 혼방사, 화섬사, NEP사 등 다양한 소재의 원사를 생산하고 있다.

 

일신방직은 지난해에 이어 친환경 섬유 순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제클린(JeCLEAN, 대표 차승수)과 공동부스를 마련해 호텔·숙박업, 기업·학교 기숙사, 군부대, 지자체, 공기업 등에서 발생하는 섬유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고품질 원사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했다.

 

제주도 상장기업 지원 대상 기업인 제클린은 호텔과 리조트, 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침구·타월·작업복과 같은 폐섬유를 수거해 재생 면화, 원사, 원단으로 가공한 뒤, 이를 다시 호텔 침구, 의류, 생활용품 등으로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3년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제클린의 재생 타월 ‘리(Re;)타올’이 선정된 바 있다.

 

폐침구를 이용한 최초의 Recycled Post-Consumer Cotton 탄소 저감형 재생 섬유 원사 브랜드 ‘리피트(REFEAT)’는 소각되는 침구 및 의류를 재상하여 지속가능한 섬유 자원으로 순환시키는 제클린의 친환경 대표 브랜드로 GRS, RCS 인증과 GR(우수재활용제품) 인증대상 품목으로 선정됐다. 참고로 호텔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던 침구나 수건을 버리지 않고 다시 재활용하면 면 1kg당 2166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 프리뷰 인 서울 2025에서 김윤태 일신방직 전무가 제클린과의 협업으로 SK에너지에서 나오는 작업복들을 수거해 파쇄한 다음 다시 SK에너지 작업복으로 만든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TIN뉴스

 

지속가능한 순환형 재생 모델 Fiber to Fiber 밸류체인도 선보였다. 특히 일신방직은 공급처가 다시 수요처가 되는 인식을 구상해 제클린과의 협업으로 SK에너지에서 나오는 작업복들을 수거해 파쇄한 다음 다시 SK에너지 작업복으로 만든 샘플을 전시해 주목을 끌었다.

 

제클린은 재생 섬유 기반의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기존의 침구 및 작업복 렌탈·케어 서비스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섬유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공동부스에서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섬유산업의 노력과 친환경 재생 섬유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전시 공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 차승수 제클린 대표와 김윤태 일신방직 전무가 투자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TIN뉴스

 

제클린, 일신방직 전략적 투자 유치

 

한편, 제클린은 일신방직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23년 체결한 ‘재생 원사 활성화 사업 공동 협력 계약’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사업 협력을 넘어 지분 투자로 관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 최초의 포스트컨슈머(Post-Consumer) 기반 재생 면사 및 기업용 재생 원사 상용화 ▲재생 섬유 소재의 수거·분류·재가공·이력추적·보상 관련 통합 시스템 구축 ▲공공기관 및 기업 대상 피복류를 이용한 탄소 저감형 재생섬유 밸류체인 고도화 등 탄소 저감형 재생섬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차승수 제클린 대표는 “일신방직의 방적 기술과 제클린의 섬유 수거·재생 노하우를 결합하면 기존 섬유 제품을 이용한 물리적 재생 품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제클린과 일신방직이 함께 생산하는 ‘리피트’ 원사 브랜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순환자원형 재생 섬유 시장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태 일신방직 전무는 “제클린은 국내외 순환자원형 재생섬유 시장에서 원료 수거부터 재생 제품 생산까지의 밸류체인을 갖춘 흔치 않은 기업”이라며 “양사의 협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탄소 중립, 지속가능한 패션산업에 기여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과 일신방직의 섬유, 패션산업 네트워크를 결합해 정체돼 있는 국내 섬유산업을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고품질 재생 원사’ 중심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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