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박광렬)은 9월 29일 대구시 수성구 아트리움에서 ‘공단 제3차 자문위원회’ 겸 오찬 간담회를 열고 공단의 주요 현안과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며, 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이날 자문위원회는 노희찬 자문위원장을 비롯해 7명의 자문위원 그리고 박광렬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광렬 이사장은 먼저 공단이 추진 중인 ‘염색 산단 입주업종 제한 해제’, ‘대구시의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 지원, 분과위원회 추가 신설 등에 대해 보고했다.
공단에 따르면 박광렬 이사장은 8월 20일 취임 인사 겸 공단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구시 홍성주 경제부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박광렬 이사장은 ‘염색 산단 입주업종 다양화’ 및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 신청’ 관련한 2가지 안건을 대구시 측에 건의했다.
박 이사장은 염색 산단 입주업종 다양화와 관련해 유틸리티 공급현황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코로나 시기 때보다 경영상황이 더욱 악화됐음을 강조했다. 또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섬유염색 경기 부진으로 인한 입주업체 조업물량 급감, 덤핑 등 업체 간 출혈경쟁 심화로 인한 경쟁력 약화로 부도, 폐업업체 및 요금 미납업체가 증가하면서 공멸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는 등 공단의 현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색업종 이외 다양한 업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입주업종 제한을 해제해줄 것을 건의했다. 박 이사장은 대구염색공단은 공론화 추진을 위해 3월 11일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의결을 거쳤으며, 경쟁력 있는 업체는 물량 확보를, 경쟁력 없는 업체는 퇴로를 확보하고 동시에 인근 주민들의 악취 등 환경 관련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측은 “염색 이외 다양한 업종이 입주할 수 있는 방안과 쇠퇴하고 있는 국내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선진국 사례(일본)에 대한 벤치마킹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섬유단체와의 공유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 신청’과 관련해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대구염색공단은 5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시로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현재 대구염색공단은 다이텍연구원과 함께 사업신청(신청자: 대구시)을 준비 중이며, 대구시의 사업비 매칭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대구시 측은 “연구기관인 다이텍연구원과 매칭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도 관련 예산 반영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3개 분과위원회 추가 신설
박 이사장은 추가 신설된 분과위원회 운영 목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구염색공단은 박 이사장의 핵심 공약 사항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8월 25일 ‘제7차 이사회’에서 ▲전문 경영인 추천 ▲폐수 1,2처리장 통합 ▲뿌리산업 추진·경영평가 운영 등 3개의 분과위원회를 추가로 신설했다.
이 중 ‘전문 경영인 추천 분과위원회’는 다양한 경영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 효과적인 의사결정으로 공단의 산적한 현안 문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견제와 균형의 지배구조(의결, 집행기관 분리)와 책임 경영 확립을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신설됐다.
특히 9월 9일 전문 경영인 추천 분과위원회 첫 회의에서는 ‘이사장은 의결기관의 장으로서 총회 및 이사회를 주재하고’, ‘전문 경영인은 집행기관의 장으로서 총회 및 이사회 의결사항 등에 대한 집행업무를 총괄’하도록 업무 및 역할을 명확하게 규정화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현재 공단이 처한 현실과 이사장이 상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고려해 우선 전문 경영인의 역할을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 경영인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우려사항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첫째, 만약 전문 경영인이 대표권을 갖게 될 경우 이사장의 권한이 대폭 축소되는 데 이사장의 경우 회원사의 선거로 선출되어 권한을 위임받은 만큼 회원사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둘째, 차기 이사장이 전문 경영인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을 경우 야기될 수 있는 혼란 방지를 위해 전문 경영인과 이사장 간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방안 마련에 대한 검토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분과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논의 후 전문 경영인 제도 도입은 검토사항이 많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 성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신중히 검토한 후 결론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다음으로 폐수 1,2처리장 통합을 원활하게 추진할 ‘폐수 1,2처리장 통합 분과위원회’ 첫 회의가 9월 11일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처리비용 절감 및 환경개선 등으로 1.2차 단지 입주업체 모두 이익이 발생하는 공통 목적 등의 기대효과로 폐수 1,2처리장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다.
통합 시 근무인원 활용 방안 및 1,2차 단지 입주업체 폐수 배출량 조정가능여부와 인허가 관련한 내용도 공유됐다. 특히 서구청 문의 결과, 최근 6개월 내 최대 일 배출량 기준으로 변경신고를 해야 하며, 단 통합허가 사업장의 경우는 환경부 등과 별도의 협의가 필요하다.
염색전용공단 해제 위한 근거 자료 확보에 총력
마지막으로 ‘입주업종 다양화’ 관련해 9월 16일 열린 ‘염색 산단 장기발전 분과위원회’ 회의에서는 대구시는 산단 이전에 초점을 두고, 업종 다양화 등은 산단 이전시점과 맞물려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대구시의 정책 방향을 돌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를 위해 언론매체 및 지역주민을 통해 산단 주변의 환경(악취 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친환경 업종 유치 등 업종 다양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동시에 전문 용역을 통해 대구시를 설들할 수 있는 염색 산단 이전 및 업종 다변화의 전반적인 영향과 타당성 등 분석 자료 등의 근거자료를 확보한 후 향후 대구시와 협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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