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캐나다 섬유·의류산업 ‘맞손’

베트남 섬유·의류기업, 加시장 점유율 12% 확대 목표
캐나다, 시장 다각화 촉진…“베트남산 의류 잠재력 높아”

TIN뉴스 | 기사입력 2025/10/11 [22:32]

▲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 무역진흥 대표단이 박람회 조직위원회와 기념사진 촬영 중.  © TIN뉴스

 

캐나다가 무역 파트너 다변화를 촉진하고 베트남이 캐나다에 대한 수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토론토 섬유 박람회 2025’는 베트남 섬유·의류 기업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포괄적이고 진보적인 환태평양 파트너십 협정(CPTPP)의 인센티브를 활용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장소가 됐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이하 ‘VITAS’) 무역 진흥 대표단은 시장 확대 및 FTA 활용을 목표로 9개 기업과 함께 참가했다. 이전에는 미국이 베트남 섬유·의류의 주요 시장으로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최근 관세 장벽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새로운 방향을 모색 중이다.

 

VITAS의 응우옌 티 뚜옛 마이(Nguyen Thi Tuyet Mai) 사무차장은 캐나다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의 주요 목표는 캐나다 시장으로의 수출 시장 점유율 확대”라고 밝혔다. 

 

응우옌 티 뚜옛 마이 사무차장에 따르면, 캐나다는 CPTPP 자유무역협정(FTA) 회원국이며,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은 캐나다로 상품을 수출할 때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어려움은 원산지 규정이다. 원사, 원단,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산 과정이 CPTPP 회원국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양국은 2018년 CPTPP에 가입했다.

 

현재 베트남의 對캐나다 섬유·의류 수출액은 6억 달러(8,601억 원)에서 약 12억 달러(1조7,202억 원)로 2배 증가했다. 캐나다 정부의 무역 정책 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10%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무역진흥청(CTA) 스티브 팁먼 청장에 따르면, “베트남의 섬유·의류 수출이 급증했음에도 많은 제품이 여전히 CPTPP 인센티브 혜택을 받지 못하고 15~18%의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캐나다 무역진흥청이 베트남 측과 협력해 기업들이 원산지 규정을 이해하고, CPTPP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박람회에서 캐나다무역진흥기관은 주캐나다 베트남 무역사무소와 협력해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CPTPP에 따른 원산지 규정을 안내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캐나다가 올해 초부터 베트남에 대한 일반 관세 특혜제도를 공식적으로 취소한다는 맥락에서 진행됐다.

 

베트남 대사관 쩐 투 꾸인 상무참사관은 베트남이 캐나다 구매 및 제조 기업과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모든 섬유·의류 부문 리더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를 공유했다. 즉, 베트남을 상품의 공급원일 뿐만 아니라 생산 연결, 공동 브랜드 개발을 위한 연결 및 섬유·의류 산업의 미래에 대한 기타 잠재력을 포함한 장기적 무역 활동을 위한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파트너로 간주하라는 것이다.

 

베트남 섬유의류 기업들은 시장 변화에 매우 빠르게 적응해 왔다. 데님 원단·의류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Viet Hong이나 Bao Minh과 같은 일부 기업은 원사 생산 또는 원산지를 보장하여 폐쇄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가장 엄격한 기준도 충족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캐나다 섬유 연맹(Canadian Textile Federation)의 밥 커크(Bob Kirke) 이사에 따르면, 캐나다는 시장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캐나다는 베트남 제품에 대한 잠재력이 매우 크며, 그중 하나가 ‘의류’다. 사실 현재 규정은 베트남 입장에선 유리하지 않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 내 많은 베트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소비자들에게 부과되는 관세 철폐 노력을 하고 있다.

 

베트남 섬유·의류기업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원산지 규정의 병목 현상을 제거할 방법을 터득했으며, 자체 전환을 연구하거나 캐나다 시장에서 현재 세율을 없애기 위한 폐쇄적 생산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 또 베트남 총리 지시에 따라 수출 목표를 12%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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