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대표 성기학)의 인도 현지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인도 현지 매체 ‘텔랑가나 투데이(Telangana Today)’의 10월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원무역이 1,700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 인도 텔랑가나 주 와랑갈(Warangal) 인근에 조성된 ‘카카티야 메가 섬유단지(Kakatiya Mega Textile Park)’가 첫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2023년 6월 11개 공장 건설 기공식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메가 섬유단지 공장에는 200여 명이 근무 중이며, 티셔츠, 요가 바지, 재킷, 스웨터, 스포츠웨어를 포함해 매월 1만~1만5,000벌의 T셔츠를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수출 규모는 약 10억 원 정도다. 또한 직원 대상으로 봉제, 자수, 품질 관리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숙련도에 따라 월 1만5,000루피~5만 루피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영원무역의 인도 진출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여성 고용 창출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현재 가동 중인 공장 직원의 90%가 지역 여성으로, ‘진정한 여성 역량 강화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텔랑가나주 前 산업부 장관이자 BRS당 실무위원장인 KT 라마 라오(K.T.Rama Rao)는 “첫 생산은 텔랑가나 주에 자랑스러운 순간이며, 모든 공장이 가동되면 바라낄이 최고 섬유 허브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메가 섬유단지는 인도의 최고급 면화 생산지 텔랑가나 주 섬유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영원무역은 이러한 면화사업을 활용해 ‘농장에서 패션으로(Farm to Fashion)’라는 슬로건 아래 농업과 제조업을 연결하고 있다. 특히 텔랑가나 주 산업 기반 강화 뿐 아니라 프리미엄 면 생산에서 하나의 생태계 하에서 세계적인 의류 제조에 이르기까지 인도 정부의 ‘인도에서 생산하기(Make in India)’ 및 ‘농장에서 패션까지(Farm to Fashion)’의 2개의 비전을 지원한다.
영원무역은 인도 현지 전액출자회사인 에버톱 텍스타일 앤 어패럴 컴플렉스(Evertop Textile and Apparel Complex Private Limited·ETL)를 통해 총 1억2,000만 달러(약 1,723억 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약 546만㎡ 규모의 카카티야 메가 섬유단지 내 약 120만㎡를 할당받아 2029년까지 총 8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1단계 투자로 2,500만 달러(약 359억 원)를 투입했으며, 2029년까지 모든 프로젝트가 끝나면 1만1,7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기공식에서 성기학 회장은 “이 프로젝트로 우리는 세계 1위가 되거나 망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는 투자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영원무역을 시작으로 한국 기업들의 인도 진출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텔랑가나 주는 지난해 8월 방한한 A 레반트 레디 주총리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최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바라낄 방적단지를 투자처로 적극 홍보했으며, 한국 기업들로부터 4,500억 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아울러 간소화된 단일 창구 제도인 텔랑가나 주 산업 프로젝트 승인 및 자체 인증 시스템 (TSiPASS)과 같은 정책을 적극 다국적 기업의 유치에 활용해 왔다. 이러한 투자 유치는 지역 청년들에게 대규모 고용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텔랑가나 주가 인도 산업 성장의 벤치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요한 동력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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