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커피, 바나나 가격 급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중남미 농산물과 섬유에 부과하는 관세를 철회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물가 상승을 가장 큰 정치적 위협으로 꼽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서 생산할 수 없는 필수 수입품에 초점을 맞춰 관세 구조를 조정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백악관은 11월 13일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와 ‘상호무역협정 프레임워크(Mutual Trade Agreement Framework)’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커피, 바나나, 코코아, 쇠고기와 같은 특정 농산물과 중앙아메리카 자유무역협정의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는 직물, 의류에 대한 관세를 인하 또는 폐지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미국이 자체 재배하거나 생산할 수 없는 품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커피, 코코아, 바나나 가격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로 이러한 품목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관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상호관세 정책이 생활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뒤 반발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브라질 원두에 50%,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산 원두에 각각 10% 관세를 부과하는 등 커피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생커피 수입 가격은 72%, 소매 커피 가격은 19% 상승했다.
정치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4일 선거에서 민주당이 물가 이슈를 문제 삼으며, 집중 공격한 결과 승리했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비 안정은 미래의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핵심고제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조치에 따라 생활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품목에 대한 관세를 더욱 철회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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