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초임계 염색기’로 물 없는 염색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다이쿠(Dyecoo Textile Systems B.V.)가 파산했다. 노르홀란트법원은 11월 25일 다이쿠에 대한 파산 절차 개시(심리) 후 27일 최종 파산 선고를 내렸다. 다이쿠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08년 델프트 연구진에 의해 설립된 다이쿠(DyeCoo)는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와 기술협력을 통해 수년간 연구개발 끝에 물과 화학물질 대신 초임계 CO₂를 사용해 폴리에스터 직물을 염색하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매우 효율적이었으며, 약 95%의 CO2를 폐쇄 루프에서 재사용했다. 또한 CO₂염색은 친환경적 효과를 인정받아 2009/2010 Herman Wijffels Innovation Award의 혁신적 친환경적 제품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초임계 유체 염색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다이쿠는 2007년 태국 Tong Siang Co. Ltd.(Yeh Group)에 125kg 용량의 초임계 유체염색기술을 설치한 것이 최초이자 1호기이다. 이어 2013년 4월 나이키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만의 Far Easteren Group에 1호기와 동일한 규모의 2호기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판매된 기기는 총 11여 기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협력업체들이다.
그러나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접근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재정 손실과 주주 분쟁을 겪어왔다. 나이키, 이케아와 같은 주요 브랜드들은 이전에도 수백 만 달러를 투자하며, 동 기술을 활용했다. 이번 파산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수년간의 재정적 손실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네덜란드 현지 매체 RTL 보도에 따르면 법원 판결에서 다이쿠는 2021년에도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1년 후 일부 주주들의 자본 투입과 새로운 투자자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다른 주주들이 자신들의 지분 희석에 항의하며,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또한 다이쿠의 최신 재무제표는 자본 투입이 문제를 끝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4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손실로 인해 회사의 연속성에 대해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다이쿠가 설립 이후 1,800만 유로(약 307억9,332만 원) 이상 손실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쿠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영진은 전략적 파트너와의 합병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운영 확장과 수익성 향상에 더 강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재무제표에 따르면 주주들은 회사가 재무 의무를 이행하고 내년도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이쿠를 재정적으로 지원할 의도가 있었으나 파산 상황에서 실현되지 못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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