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中 경쟁사 파산 위기…‘반사이익’ 기대

세계 3위 화하이 퇴출 가능성…스판덱스 공급 구조 재편 신호
中 대형업체 유동성 위기 부각…글로벌 스판덱스 수급 재평가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1/16 [18:11]

▲ 세계 3위 스판덱스 업체인 중국 주지 화하이(Zhuji Huahai)  © TIN뉴스

 

중국 스판덱스 대형 업체의 파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효성티앤씨㈜가 글로벌 공급 축소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월 16일 리포트를 통해 세계 3위 스판덱스 업체인 중국 주지 화하이(Zhuji Huahai)의 시장 퇴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스판덱스 시장이 비가역적인 공급 제거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지 화하이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연 22만5천 톤으로, 효성티앤씨와 화펑케미컬(Huafeng Chemical)에 이어 세계 3위. 중국 내에서도 전체 생산능력의 약 15.6%를 점유하는 핵심 사업자로, 설비 폐쇄가 공식화될 경우 역내 수급 균형과 가격·스프레드가 단기간에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화하이 그룹이 단순한 후발 주자가 아니라 차별화 전략과 수직계열화를 앞세운 첨단 스판덱스 기업이라는 점이다. 2003년 설립된 화하이 그룹(스판덱스) 주식회사는 그간 차별화 스판덱스 섬유의 연구개발(R&D), 생산, 판매는 물론 기술 컨설팅까지 아우르며 성장해왔다.

 

▲ 세계 3위 스판덱스 업체인 중국 주지 화하이(Zhuji Huahai) Anni Spandex 제품  © TIN뉴스

 

화하이 그룹은 2023년 10월 약 15억 달러(2조2,110억 원)를 투자해 스판덱스 핵심 원자재인 BDO와 PTMEG 생산을 담당하는 ‘내몽골 화흥 에너지 기술 유한회사’를 완전 자회사로 설립했다. 이를 통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스판덱스 전체 산업 체인을 구축한 세계 최초의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화하이는 급격한 유동성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화하이가 파산 또는 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으며, 현재 설비 가동률은 30~5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에는 법원이 13억 위안(약 2,750억 원) 규모의 강제집행을 진행하면서 유동성 압박이 가중되며 재무 리스크가 본격화됐다. 업황 부진 속에서 차별화 원사 확대와 대규모 수직계열화 투자에 따른 자금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지 화하이는 스판덱스 생산을 일시 중단하거나 생산 종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최근 화펑케미컬의 주가 급등 흐름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주지 화하이의 퇴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면서 “중국 내 생산능력의 약 15.6%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자인 만큼, 설비 폐쇄가 공식화될 경우 역내 수급과 가격·스프레드가 단기간에 재평가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중국 스판덱스 산업 전반에서도 구조조정 흐름은 뚜렷하다.

태광산업㈜ 중국 법인과 절강성 효성티앤씨㈜ 가흥 생산라인(Hyosung Spandex (Jiaxing) Co., Ltd.)  등에서 소규모·노후 설비를 중심으로 생산 중단과 설비 정리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반내권(과당경쟁 억제)’ 정책 기조가 강화될 경우 폴리실리콘/유기실리콘에서 관측된 것처럼 추가적인 설비 폐쇄와 감산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참고로 중국에서 2025년 기준 가동연수 20년 초과 스판덱스 설비의 합산 생산능력은 18.3만 톤으로, 총 생산능력의 13%에 육박한다.

 

IBK투자증권은 “중국 내 재고와 가동률은 최근 반등하고 있으나 가격 상승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공급 과잉 축소에 대한 정책적 의지, 노후 설비의 지속적 퇴출, 메이저 업체의 유동성 리스크를 감안하면 스판덱스 시장은 비가역적인 공급 제거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현재의 완만한 흐름과 달리 제품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세터, 배우 신예은 발탁…‘젠지 공략’
1/2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