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불균형이 혁신을 저해한다

트랜스포머재단, ‘혁신의 공정성 확보’ 보고서 공개
섬유·의류산업 혁신이 패션산업 속도에 뒤처지는 이유 분석
앤드류 올라, “가치와 위험 분배 방식 재고 및 공급업체 동등한 발언권 보장해야”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1/23 [12:05]

 

비영리 단체 트랜스포머 재단(Transformers Foundation)은 ‘혁신의 공정성 확보: 공급망 파트너십의 균형(Unlocking Equity in Innovation: Balancing the Scales in Supply Chain Partnership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섬유·의류산업의 혁신이 패션산업의 빠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의류 공급망 전반에 걸친 30건 이상의 글로벌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을 분석한 결과다.

 

트랜스포머 재단 설립자인 앤드류 올라(Andrew Olah)는 “공정하고 투명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혁신은 산업을 변화시킬 수 없다”며 “이 보고서는 가치와 위험의 분배 방식을 재고하고 공급업체가 동등한 발언권을 갖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촉구”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공급망 기업들이 혁신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불균등한 위험 분산이 업계가 확장 가능하고 공정하며,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불균형한 권력 관계로 인해 방직공장의 제조업체는 신기술과 연구에 재정적·인적 자본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지만 이러한 투자가 고객으로부터 주문이나 장기적인 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기대치의 불일치는 공급업체와 브랜드 관계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광범위한 문제는 모든 이해 관계자 그룹 간의 우선순위, 기대치, 그리고 지식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기술 스타트업은 패션산업의 요구사항과 일정에 익숙하지 않고, 아웃소싱으로 인해 브랜드와 소매업체 내부의 기술 전문가 수가 줄어들었으며, 시범사업에서 상용화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보고서는 “패션산업의 짧은 리드 타임과 시즌별 일정과 맞지 않고, 브랜드는 혁신에 대한 가격 중립성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공급업체가 브랜드와 혁신 스타트업 모두에게 저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업체는 의사결정, 협업, 리스크 분담 측면에서 동등한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공급업체는 브랜드와 소매업체에 지속가능성과 혁신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지만, 불균형적인 위험 분담, 연구개발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 투자, 그리고 솔루션 실패 시 막대한 손실 감수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트랜스포머재단의 인터뷰 결과, 스타트업 기업들은 종종 공급업체에서 재정적 지원 없이 솔루션 테스트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문제들은 브랜드의 일관성 없는 지원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브랜드는 혁신에 필요한 장기적인 투자를 주저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혁신기업을 선별한 툴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초기 단계에서의 강력한 지원과 브랜드의 적극적인 참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2023년 ‘인디텍스(Inditex)와 앰버사이클(Ambercycle) 간의 계약’, 2024년 ‘H&M그룹과 Syre의 파트너십’과 같은 구매 계약은 금융기관과 다른 브랜드들에게 해당 혁신이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보고서는 꼽았다.

 

브랜드 수요는 공급망 전체를 일관되게 움직이게 한다. 모든 이해관계자는 브랜드와 소매업체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기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패션 혁신 생태계 전반에 걸쳐 권력 역학 관계를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했다. 특히 “공개 정보, 프레임워크 및 데이터는 기대치를 표준화하고 브랜드, 공급업체 및 기타 이해관계자 간의 지식 격차를 해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기업은 최고 경영진을 논의에 참여시켜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최고위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브랜드와 소매업체는 혁신을 전략적 사업 고려사항으로 인식하고 재정적 지원을 통해 신제품 및 프로세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랜스포머재단 이사이자 아발로(Avalo) 최고영업책임자인 트리샤 캐리(Tricia Carey)는 “패션 혁신의 미래는 관계의 강점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확장 가능한 기후 솔루션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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