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년 업력의 미국 시카고의 소매업체 ‘에디 바우어(Eddie Bauer)’가 파산 보호(Chapter 11)를 신청했다. 200년, 2009년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파산보호 준비와 함께 북미 지역의 200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2003년 에디 바우어의 모기업 슈피겔(Spiegel Inc.,)은 파산을 신청했다. 슈피겔의 재정난으로 에디 바우어 매장이 문을 닫게 됐다. 구조조정 우 에디 바우어는 2005년 6월 슈피겔의 파산에 벗어나 에디 바우어 홀딩스(Eddie Bauer Holdings, Inc.)로 독립했다.
이후 2009년 또 한 차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에디 바우어 홀딩스는 막대한 부채와 판매 부진, 경기침체 등의 압박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당시 수백 개의 소매점과 부채로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 있었다. 에디 바우어는 파산 절차 기간 자금을 확보하며, 구매자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2009년 7월 파산 경매를 통해 사모펀드 골든 게이트 캐피탈(Golden Gate Capital)에 약 2억8,600만 달러(4,178억4,600만 원)에 인수됐다.
한편 소유권 문제로 에디 바우어의 거래는 매우 복잡하다. 현재 에디 바우어 매장 운영은 브랜드 소유주인 Authentic Brands Group의 라이선스 하에 Catalyst Brands가 소유하고 있다. Catalyst Brands는 지난해 Simon Property Group, Brookfield Corp. Authentic Brands Group Shein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에디 바우어를 포함해 Lucky Brand, Aéropostale, Nautica, Brooks Brothers, JCPenney를 소유하고 있다.
파산 신청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에디 바우어의 제조, 전자상거래 및 도매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 부문은 현재 Catalyst Brands에서 새로운 라이선스 업체로의 전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에디 바우어는 2월 2일부터 전자상거래, 도매, 디자인 및 제품 개발 사업을 글로벌 브랜드 개발 및 라이선스 플랫폼인 ‘아웃도어 5(Outdoor 5)’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계약은 1월 8일에 발표됐다. 파산 신청은 이 전환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 또는 이달 말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파산 보호 신청은 일본에서 운영 중인 약 20개의 매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디 바우어 브랜드와 전 세계 지적 재산권을 소유한 Authentic Brands Group의 스포츠 및 라이프스타일 부문 글로벌 사장인 재로드 웨버(Jarrod Weber)는 아웃도어 5(Outdoor 5)와의 협력 발표 당시 “아웃도어 5와의 관계는 신뢰, 공동의 비전, 그리고 탁월한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구축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에디 바우어는 아웃도어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고, Catalyst Brands는 성공적인 라이프스타일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함께 에디 바우어 브랜드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Catalyst Brands가 지난해 1월 설립될 당시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의 CEO였던 오하시 켄(Ken Ohashi)은 에디 바우어의 CEO 직도 겸임하게 됐다.
Authentic과 SPARC는 2021년 5월 Golden Gate Capital 소유의 운영 그룹인 PSEB 그룹으로부터 에디 바우어 브랜드를 비공개 금액으로 인수했다. 당시 에디 바우어는 약 5억 달러(7,308억 원)의 매출과 직원 1,000여 명 고용 중이었으며, L.L. Bean, REI, Patagonia 등과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경쟁하고 있었다.
에디 바우어는 아웃도어 업계에서 유서 깊은 브랜드다. 161년 업력을 자랑하는 브랜드 창업자 에디 바우어는 1940년 특허 취득을 통해 최초의 퀼팅 다운재킷을 개발했다. 태평양 북서부 지역의 스포츠맨이었던 에디 바우어는 1920년 시애틀에서 테니스 의류를 판매하며, 브랜드를 시작했다
창업자가 1968년 회사 매각 이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한때는 General Mills와 슈피겔(Spiegel)이 소유하기도 했었다. 슈피겔 산하의 에디 바우어는 2009년 델라웨어 주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했고, 이후 골든 게이트 캐피털이 2억8,600만 달러(4,178억4,600만 원)에 인수했다.
캐털리스트(Catalyst)가 설립될 당시, 에디 바우어는 90억 달러(13조1,49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1,80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10억 달러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닐 손더스 전무이사는 에디 바우어를 문제 많은 브랜드로 보고 있다. “지난 1년간 여러 에디 바우어 매장을 방문하면서 이 차이의 의미를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다. 매장은 상품으로 가득 차 있고, 쇼핑도 어렵고, 영감을 주는 것도 부족하다. 스토리텔링이 거의 없다”고 혹평했다.
이번 에디 바우어 파산보호신청과 관련해 Catalyst Brands와 Authentic Brands Group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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