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인도-EU FTA체결에 촉각

유누스 정부수반, EU와의 신속한 무역협상 촉구
최빈개도국 지위 종료 시 EU 무관세 특혜 지위 상실 우려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2/02 [17:15]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정부수반이 이끄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인도와 EU의 FTA 체결 소식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혹여 EU와의 무관세 혜택이 사라질까 우려가 크다.

 

유누스 정부수반은 다카에서 마이클 밀러(Michael Miller) 주방글라데시 EU대사와 누리아 L.  페즈((Nuria L pez)) 방글라데시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인도 매체 뉴델리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 회담과 관련한 성명에서 “무함마드 유누스 정부수반은 EU와의 FTA 협상을 조속히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며 “현재 무관세 혜택이 향후 몇 년 안에 종료될 예정인데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에서 방글라데시의 무역 특혜를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유누스 정부수반은 회담에서 방글라데시에 대한 유럽의 투자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방글라데시와 EU 간 원활한 무역 관계를 보장하는 방안과 방글라데시의 사업 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최근 일본과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 7,300개 이상의 방글라데시 제품이 세계 4위 경제대국인 일본 시장에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유로챔(EuroCham)의 누리아 L 페즈(Nuria L pez) 회장은 “방글라데시는 특히 기성복을 비롯한 자국산 제품이 향후 EU 시장에 무관세로 진출할 수 있도록 EU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과도 유사한 협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방글라데시가 최빈개도국(LDC) 지위에서 벗어나면 EU에서 누리고 있는 무역 특혜를 잃을 수 있어 즉시 FTA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방글라데시는 왜 인도-EU FTA를 우려하는 것일까?

인도-EU 자유무역협정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의 섬유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유럽 시장에 무관세로 진출할 수 있어 방글라데시 의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그러나 이제 인도 또한 동일한 혜택을 받게 되면서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생산 능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방글라데시는 최빈개도국(LDC)을 위한 ‘무기 제외 무관세 특혜(EBA·Everything But Arms)’ 제도를 통해 EU에 의류를 무관세로 수출해 왔다. 반면 인도산 수출품에는 9~12%의 관세가 부과됐다. 하지만 새로운 FTA 체결 이후 인도산 섬유, 가죽, 해산물에 대한 관세는 0%로 인하될 예정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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