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스판덱스 원료 ‘AD 조사 착수’

韓 PTMEG 덤핑 마진 최대 137%…조사대상 4개국 중 가장 낮아
반덤핑 청원기업 ‘바스프 美법인’, 바스프 韓법인 상대로 제소’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5/08 [12:36]


미국 행정부가 한국산 스판덱스·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에 대한 반덤핑에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 기업에 한국 기업 ‘코리아PTG㈜’ 뿐 아니라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한국 법인(한국바스프㈜)’도 포함됐다. 이는 이번 조사를 청원한 주체가 같은 바스프의 미국 법인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2025년 기준 미국의 한국산 PTMEG 수입량은 8만2,246.451톤, 금액으로는 1억5,284만2,013달러(약 2,240억5,111만 원)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행정청(ITA)은 4월 30일 폴리테트라메틸린에테르글리콜(PTMEG)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국은 한국, 중국, 대만, 베트남 4개국이다(조사대상기간: 2025년 4월 1일~2026년 3월 31일).

 

이번 조사는 미국 내 유일한 PTMEG 생산업체인 바스프 미국 법인이 4월 8일 제출한 반덤핑 청원에 따른 조치다. 상무부는 바스프가 미국 PTMEG 산업 전체를 대표한다고 판단해 청원을 받아들여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한국 측 조사 대상 기업 2곳 중 하나가 한국법인 ‘한국바스프㈜’다. 모기업 바스프는 1954년 한국에 진출해 여수·울산·군산 등 7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대표적인 외국 투자기업이다. 결국 미국 법인이 같은 모기업 산하 한국법인을 제소한 셈인데 글로벌 기업 내 지역 법인 간 이해충돌이 국제 무역 분쟁으로 표면화된 이례적인 사례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한국기업은 ‘코리아PTG㈜’다. 1989년 설립된 울산에 소재한 석유화학 전문기업으로 연간 3만 톤 규모의 PTMEG를 생산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PTMEG 제조공정으로 장영실상을 수상하고 한국 신기술(KT) 마크를 획득했다. 여기에 한국, 미국, 유럽, 일본에 공정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PTG는 2002년, 2004년, 2008년 총 3차례 중국기업에 PTMEG 제조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과 중국이 덤핑 혐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한국발 기술이 중국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공급 과잉을 심화시켰다는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상무부는 한국산 PTMEG에 대한 추정 덤핑 마진은 49.70~137.64%다. 이 수준의 관세가 실제 부과될 경우 가격 경쟁력 상실이 불가피하다. 나머지 조사대상 국가의 경우 ▲중국 174.95~339.69% ▲대만 6.17~206.12% ▲베트남 100.61~212.32%로 편차가 크다.

 

국제무역위원회은 5월 26일(청원 접수 45일 이내)에 피해 여부 예비 판정을 진행하며, 만약 긍정적인 예비 결정을 내릴 경우 상무부는 9월 16일(조사 개시일로부터 140일 이내)에 예비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반대로 피해 없음으로 결론 내리면 해당 국가 조사는 종결된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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