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소상공 4곳 중 1곳 “채무부담 버겁다”

중기중앙회, 500개사 대상 ‘금융비용 부담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업 5곳 중 1곳 “연체 없지만 원리금 상환 과정에서 큰어려움” 호소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8/12 [13:28]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7월 7일~15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채무부담 수준에 대해 ‘부담된다’고 응답한 기업은 26.4%로 ‘부담 없다’ 20.4%에 비해 6.0%p 높았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소상공인의 28.1%가 채무부담을 느낀다고 답해, 중기업 21.1%보다 7.0%p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금융비용 부담에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1년 이내 원리금 상환 연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실제 ‘연체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8%였으나, ‘연체경험은 없었으나 연체 위기는 있었다’는 응답은 20.0%에 달했다. 이는 실제 연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더라도, 조사대상 기업 5곳 중 1곳은 원리금 상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체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모두 소기업·소상공인이었으며, 연체경험 또는 연체 위기를 겪은 소기업·소상공인 비중은 24.2%로 중기업 14.6%보다 9.6%p 높았다.

 

현재 채무부담 수준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기업 중, 현재 수준의 채무부담이 지속될 경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에 대해서는 ‘2년 이상’이 5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1년 미만’이라고 응답한 소기업·소상공인은 27.4%로, 중기업 7.7%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금리·경기 여건이 악화될 경우 소기업·소상공인의 사업 지속 여력이 빠르게 약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기업 제1금융권 이용률 상대적으로 높고

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활용 비중 더 높아

 

 

조사 대상 중 이용 중인 기업 대출 주요 창구는 제1금융권이 94.4%, 정책자금 12.2%, 제2금융권(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보험사·카드사·캐피탈 등 2.0% 그리고 사금융이 1.2% 순으로 집계됐다.

 

중기업이 소기업·소상공인 대비 제1금융권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중기업은 제1금융권(98.4%) 이용률이 높은 반면 소기업·소상공인은 정책자금(13.5%) 활용 비중이 더 높았다.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대출 창구 활용률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제조업은 제1금융권(98.6%)과 정책자금(14.9%) 이용률 모두 비제조업을 상회(각각 91%, 10%)했다.

 

제1금융권 이용률은 비수도권(94.5%)과 수도권(93.5%)이 유사한 수준이나 정책자금 이용률은 비수도권(16.7%)이 수도권(8%)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매출액이 높을수록 제1금융권 이용률이 높았다.

100억 원 이상은 제1금융권 이용률이 100%, 15억 원 이하는 제1금융권 이용률이 91.9%로 가장 낮은 대신 정책자금(15%) 활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출 평균 금리는 제1금융권이 4.52%, 제2금융권 6.12%, 보험사카드사캐피탈 7.15%, 정책자금 3.16%, 사금융 11.42%로 집계됐다. 이용 중인 대출 평균 금리는 ‘정책자금’이 3.2%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서 제1금융권(4.5%), 제2금융권(6.1%), 보험사·카드사·캐피탈 등(7.2%), 사금융'(11.4%) 순이다. 

 

소기업·소상공인이 중기업 대비 전반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특히 사금융의 경우 소기업·소상공인의 이용 금리(13.8%)가 중기업(6.8%) 대비 2배 이상 높으며, 제2금융권(6.2%)과 보험사·카드사·캐피탈 등(7.8%)에서도 중기업(각각 4.8%)보다 높은 금리 수준을 보였다.

 

비제조업이 제조업에 비해 일부 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제2금융권(7.1%)과 사금융(15.0%)에서 비제조업의 금리가 제조업(각각 5.5%, 9.6%)을 상회하는 반면, 정책자금(3.3%)과 제1금융권(4.5%)은 제조업(각각 3.0%, 4.6%)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금리 수준은 금융 창구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제2금융권은 수도권(7.0%)이 비수도권(5.3%)보다 높은 금리를 나타낸 반면, 보험사·카드사·캐피탈 등은 비수도권(7.8%)이 수도권(6.5%)보다 높게 나타남

 

매출액 낮을수록 대출금리 높아

 

매출액이 낮을수록 전반적인 대출금리가 높게 나타났다. 

‘매출액 15억 이하’는 보험사·카드사·캐피탈 등(9.0%)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반면, 100억 이상은 제1금융권(4.3%), 정책자금(2.9%), 제2금융권(4.8%), 보험사·카드사·캐피탈 등(3.3%) 등 모든 창구에서 대체로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을 나타냈다.

 

현재 대출 총액(잔액)은 5억 원 미만이 57.8%로 가장 높았다.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17.4%, 10억 원 이상~25억 원 미만 12.6%로 집계됐다.

 

 

채무부담 발생의 주된 이유로는 매출 감소 및 영업이익 악화가 67.4%로 가장 높았으며, 높은 대출금리(37.9%), 원부자재 가격 상승(34.8%), 인건비 상승(25%), 시설 투자R&D 확대( 7.6%)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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