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모다크릴에 1,500억 투자

울산공장 연산 1만2,000톤→2만6,000톤 확대…2028년 6월 상업생산
패션 소재 수요 증가 대응…2030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33% 달성 목표
아라미드·청화소다 이어 수익성 중심 투자…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가속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8/13 [17:03]

▲ 태광산업 울산공장에 위치한 모다크릴 공장 전경 (사진=태광산업) © TIN뉴스

 

태광산업㈜(공동대표 이부의·정인철)이 모다크릴(modacrylic)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은 울산공장 모다크릴 생산라인 증설에 15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태광산업의 모다크릴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1만2000톤에서 2만6000톤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신규 설비는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28년 6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다크릴은 인조가발과 난연재 등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아크릴계 특수섬유다. 태광산업은 일본 화학기업 카네카(Kaneka)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모다크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2021년 패션 소재 브랜드 ‘모다본(Modabon)’을 선보였다.

 

최근 아프리카 지역의 인구 증가와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소비 트렌드가 저가 제품 중심에서 고품질·고기능성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프리미엄 패션 소재 원사인 모다크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공급시장은 소수 업체가 주도하는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 태광산업의 모다크릴 가발사 '모다본'의 로고와 모다본으로 제작한 다양한 제품 사진 (사진=태광산업)  

 

태광산업의 모다본은 우수한 난연성과 기능성을 갖춘 데다 가공성과 생산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회사는 이번 증설을 발판으로 글로벌 ‘톱2(Top-Two)’ 공급 체제를 구축하고 시장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판매량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026년 약 19%에서 2030년 33%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카네카 중심의 기존 시장구도를 양강 체제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량 확대보다 공급 경쟁력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최신 설비 도입과 생산공정 최적화, 품질관리 시스템 강화를 통해 모다본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별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에 대한 공급 안정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모다크릴 증설은 태광산업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재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연장선에 있다. 석유화학·섬유산업의 업황 악화에 대응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성장성과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앞서 아라미드와 청화소다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 데 이어 모다크릴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모다크릴은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공급 여력을 갖춘 업체가 제한적인 시장”이라며 “이번 증설을 통해 모다본의 패션 소재로서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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