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 10년 맞은 韓섬유 산업

지난 10년간 대미 연평균 수출 1.9%↑·수입 2.3%↓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3/16 [12:58]

올해 3월부로 섬유 전 품목 관세 철폐

주력 수출품목 ‘직물’, 수출개도국과의 경쟁심화 

및 美 의류생산 감소…FTA 발효 전보다 감소

순면사·순면직물 수출 증가…원산지 충족 용이

 

 

올해로 한·미 FTA 발효 10년을 맞았다.

특히 올해 3월부로 섬유류 전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어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졌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FTA지원실이 한국무역협회 보고서를 자체 분석한 ‘한·미 FTA 발효 10년 양국 섬유류 교역’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양국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폴리에스터 강력사/직물, 타이어코드 직물, 편직물, 니트셔츠 의류 등의 섬유류 품목에 대해 0% 관세율이 적용되어왔다.

 

지난 10년 간 대미국 연평균 수출은 1.9% 증가한 반면 수입은 2.3% 감소했다.

사실 FTA 발효 후 미국의 단계적 관세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미 섬유류 수출은 FTA 발효 후 5년 간 연평균 약 2.1% 감소하다 2018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생산기반 약화와 중국, 베트남 등 수출개도국 대비 가격경쟁 열세로 2017년까지 대미 수출은 감소세였다. 2018년 이후 미중 무역분쟁, 신장산 원면 사용금지 등에 따른 중국산 섬유류 수출 둔화 영향으로 한국산 섬유류가 對미 수출 반사효과를 얻었다.

 

또한 주력 수출품목인 직물은 중국, 베트남 등 수출 개도국들과의 경쟁심화, 미국 내 의류생산 감소로 FTA 발효 전보다 대체적으로 감소 추세다. 원산지 충족이 비교적 용이한 순면사, 순면직물은 대체적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과거 주력 수출제품인 편직물, 폴리에스터 직물 등은 수출이 감소세다.

 

 

반대로 대미 섬유류 수입은 FTA 발효 후 10년간 연평균 2.3% 감소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전년대비 6.7% 감소했다. 미국산 섬유는 고가여서 국내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주로 원면, 산업용 섬유, 공급부족 품목 등으로 한정되어 수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생산이 없는 아세테이트섬유·원사, 산업용 섬유 및 부직포 등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2020년 한·미 FTA 섬유분야 수출과 수입 활용률은 각각 66.4%, 75%로 집계됐다. 특히 한·미 FTA 수출 활용률은 전체 FTA 활용률보다 16.1%p 높은 반면 수입 활용률은 11.5%p 낮다. 이처럼 수출 활용률이 높은 이유는 수출 시 엄격한 원사기준(Yarn Forward)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對미 투자 규모는 2억6,330만 달러로 미국의 對한국 투자액(2,730만 달러)의 약 9.8배다.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한미 FTA 10주년 평가와 과제 리포트’에 따르면 대미 섬유·의복·가죽제품 수출은 2011년 13억7,000만 달러(2.4%)→2021년 17억5,000만 달러(1.8%)로 연평균 2.5% 증가했다. 반면 대미 수입은 2011년 13억7,000만 달러(3.1%)→2021년 5억2,000만 달러(1.2%)로 연평균 9.3% 감소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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