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 ‘적정가격에 좋은 품질’ 찾는다

고가 제품으로 과시형에서 가성비 찾는 소비로 전환

TIN뉴스 | 기사입력 2017/08/18 [12:41]
▲ 이케아 중국매장     © TIN뉴스


지난 5년 동안 중국 소매시장에서의 핫 키워드는 ‘소비 업그레이드’였다. 

대다수 투자 기관에서 소비 업그레이드에 따른 생활방식 변화를 파악코자 고군분투 중이다. 업종별로 ‘소비 업그레이드’가 이슈로 부상할 때 반대로 소비강등의 흐름이 중국인들의 생활 속으로 자리 잡았다.

 

대형 헬스장에서 사용시간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미니 헬스장으로, 고급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에서 패스트푸드식 스테이크로, 럭셔리 플라워 샵에서 월정액 99위안(약 1만7000원)의 저렴한 플라워 샵 등 소비자들의 선호가 변하고 있다. 또 공유자전거와 같은 다양한 공유 아이템의 출현 등을 ‘소비강등’ 현상이라 일컫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기 침체, 집값 상승, 위안화 가치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젊은 소비층들이 생계비 절약을 위해 가성비 높은 상품을 찾고 있다.

올해 단오절을 시작으로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징동닷컴이 6.18 연중 전 국민 대형구매 판촉활동을 펼쳤다. 전 세계 10만 개 브랜드와 온라인몰, 중국 수만 개의 오프라인 점포도 참가했다. 6월 18일 행사 누계 판매 금액은 1199억위안(약 20조원)으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절’의 판매규모를 넘어섰다.

 

또한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 가구 건자재 소비 빈도가 낮아지고, 인테리어에 관심 없던 중국인들의 소비행태가 달라졌다. 창의적인 설계, 저렴한 가격, 유행을 타지 않는 베이직한 스타일, 자주적이고 개방적인 체험식 구매 방식이 중국인들을 사로잡았다. 소위 이케아 쇼핑은 중국 도시민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소비자들이 가구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비교적 긴 점을 활용해 가성비 높은 식음료 및 애프터눈 티 판매 등을 병행해 쇼핑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반면 소비 업그레이드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핵심 포인트로 삼고, ‘브랜드 에센스’가 있는 혁신적인 체험식 쇼핑을 의미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과시형에서 실속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고가 브랜드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타인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과시용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타인을 위한 소비에서 자신을 위한 소비로 의식을 전환했다. 따라서 “비싼 게 좋다”라는 전통적 소비 관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적정 가격·우수한 상품’이 대세

일반 중국인들의 소비력 및 소비 성향은 매우 뚜렷하다. 중저가 브랜드인 SPA와 전자 상거래에 자사 브랜드가 있는 제품이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들이 인터넷 및 체인 할인점 쇼핑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1달러 체인숍’ Dollar Tree, Dollar General, MINISO 등의 소매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소위 ‘적정 가격·우수한 상품’이 소매업 트렌드로 재편됐다는 의미다.

 

이에 발맞추어 2016년 중국 유명 인터넷 회사 왕이는 ‘왕이엄선’을 출시했다. ‘즐거운 생활에 큰돈이 필요치 않다’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ODM모델을 통해 브랜드 프리미엄 및 중간 단계를 없애 가격대비 질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올해에도 중국의 몇몇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이러한 소비 패턴을 제창하기 시작했다. 4월 샤오미 계열의 생활전자 플랫폼인 ‘미지아요핀’은 앱을 통해 정식 출시했고, 타오바오도 ‘타오바오심선’이라는 이름의 플랫폼을 선보였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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