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투자 속도, 성패 좌우”

2030년까지 현금흐름 118%↑ vs 투자속도 느려지면 23%↓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5/09 [11:54]

패션기업, 지난해 매출의

1.6~1.8% 기술 투자…2030년 최대 3.5% 도달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가 지난해 패션기업들의 기술 혁신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2022년 패션 기술 현황 보고서(State of fashion technology report 2022)’는 패션기업들은 기술 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보다 효율적이고 대응적이며,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패션기업들은 매출의 1.6~1.8%를 기술에 투자했다. 2030년까지 이 수치는 3.0~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술이 경쟁우위를 창출할 것이라는 확신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주로 고객 대면 활동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로봇공학, 고급 분석, 매장 내 응용프로그램과 같은 기술은 프로세스를 간소화시키고 지속가능성 지원 뿐 아니라 탁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소비자 디지털 참여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쇼핑 습관에 익숙해지며, 게임과 가상 세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급격히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소셜 미디어 검색에만 약 2시간 30분을 사용한 것을 포함해 평균 4시간 미만 휴대폰에서 시간을 보냈다. 

 

또한 온라인 쇼핑 채널로 전환한 패션 고객 중 전환 이유로 48%가 팬데믹이 원인이라고 답했다. 27%는 ‘편의성’, 11%는 ‘제품 가용성 및 프로모션’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팬데믹은 2021년 고객의 72%가 브랜드와 온라인으로 상호 작용함과 동시에 디지털 브랜드 관계를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일부 지역에서의 코로나 제한 조치가 완화됨에 다라 디지털 상호 작용은 평균 약 66%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1980~2000년 사이 출생)인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를 따라잡고 경쟁우위 창출을 위해 2030년까지 기술 투자를 지금의 2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앞으로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가속화될 것으로 내대봤다.

2024년까지 AI가 생성한 음성은 인간과 컴퓨터 간의 상호 작용 중 절반 이상을 지원할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업에서 생성한 데이터의 75% 이상이 클라우드 또는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으로 처리될 수 있다. 이는 브랜드가 잠재적으로 기술 제품을 구축할 수 있는 보다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5G 네트워크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며, 무엇보다도 사물 인터넷 장치에서 더 빠른 연결과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처럼 기술 운영 가능성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맥킨지&컴퍼니는 현재 비즈니스 모델에 AI를 포함한 패션 기업은 2030년까지 현금흐름이 118% 증가하는 반면 디지털 기술 투자 속도가 느린 기업은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3년 동안 패션 경영진이 디지털 투자를 할 수 있는 잠재적 핵심영역은 개인화, 매장 기술, 종단 간 가치사슬(Value chain)이다.

 

5가지 핵심 기술

 

 

패션 업계 경영진이 기술 리소스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려하면서 몇 가지 업계의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고 잠재적인 기회를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5가지 핵심 주제를 꼽았다. 

 

① 메타버스 리얼리티 체크(Metaverse reality check): 디지털 패션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의 마케팅 가치는 이제 명확해질 수 있지만 패션 브랜드는 메타버스에 대한 소비자 참여 증가로 인한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과대광고와 구체적인 기회를 분리해야 한다.

 

②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브랜드는 고객 관계를 맞춤화하고 맞춤화하는 방법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증가하는 개인화 도구 및 기술에 접할 수 있다. 이제 경영진에게 주어진 기회는 빅 데이터와 인공 지능을 활용해 장기적인 충성도를 구축하는 일대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③ 연결된 상점(End-to-end upgrade): 전자 상거래의 거침없는 부상으로 패션 기업들은 실제 매장의 역할을 재고하게 됐다. 패션 경영진은 매장 내 모바일 앱을 사용해 매장 내 경험을 향상시키고 마이크로 주문 처리 기술을 사용해 ‘퀵 커머스 시대(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15분~1시간 내 상품을 배송해주는 즉시 배송 서비스)’에 매장을 활용함으로써 소비자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

 

④ 엔드 투 엔드 업그레이드(End-to-end upgrade): 디지털 도구와 분석은 패션 가치 사슬의 핵심 부분을 변화시켰지만 이러한 최적화는 종종 조직 내에서 격리되어 기능 간 개선의 가능성을 제한한다. 따라서 브랜드는 보다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는 운영 방식을 만들기 위해 엔드 투 엔드 가치 사슬 통합에 착수해야 한다.

 

⑤ 추적 가능성 최우선(Traceability first): 이력추적 소프트웨어와 빅 데이터로 구동되는 이력추적 시스템은 패션 브랜드가 공급망까지 도달해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지속 가능성 로드맵의 핵심 요소다.

 

메타버스 혁신·상업화에 중점을 두면

향후 2~5년 동안 가상활동에서 수익의 5% 이상 창출

 

패션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기술 기반 진화 중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메타버스로 불리는 ‘가상 세계’다. 가상 상품에 대한 전 세계 지출은 2021년 1,000억 달러 이상, 이는 2015년 총 금액의 2배 이상이다. 

 

수익의 약 30%가 가상 패션 자산에 기인한다. 가상 패션 및 NFT와 같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 가운데 메타버스 혁신과 상업화에 중점을 둔 패션기업은 향후 2~5년 동안 가상 활동에서 수익의 5% 이상을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의사결정자의 임무는 특정 기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많은 패션 브랜드에서 고도로 개인화된 고객 경험은 디지털 비즈니스의 초석이다. 그들의 고객은 그 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 AI 분석 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은 기업이 채널 전반에 걸쳐 실시간으로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도구를 구축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기술이 검색 기반 전자상거래를 제품 및 스타일의 개별화된 발견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초개인화로의 이동을 지원할 수 있다. 고객은 방문 페이지에서 결제까지 선별된 웹사이트와 시장에 정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의사 결정권자는 데이터 및 분석 기능을 최적화하고 대규모로 출시해야 가능하다. 보고서는 개인화와 병행해 2023년에는 많은 브랜드가 매장 내 기능과 경험에 투자해 온·오프라인 채널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매직미러, 대화형 홀로그램과 같은 독립형 기술에서 멀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매장 내 모바일 ‘클라이언트 앱’은 매장 직원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마찰 없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으며, 참여를 높이고 고객의 고통을 줄이며, 탐색 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작업 현장 외에도 로봇공학 및 재고 최적화 소프트웨어는 브랜드와 소매업체가 마이크로 주문 처리센터를 설정하고 실제 매장을 유통 및 배송 네트워크의 디지털 노드로 통합하며, 주문 처리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수요 예측에서 운송 운영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역할을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는 디지털 도구를 적용해 가치사슬에서 종단 간 개선을 만드는 것이다.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브랜드는 많은 디지털화 프로그램을 정의하고 여러 백 엔드 시스템, 워크플로우 및 데이터 기능을 통합하는 ‘사일로(Silo·독자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다른 부서와 협력하거나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현상)’를 무너뜨릴 수 있다.

 

보고서는 패션 경영진의 60% 이상이 조직 전체에 통합된 디지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2025년까지 디지털화를 위한 상위 5개 영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디지털 방식의 가치사슬 솔루션을 채택함으로써 브랜드는 출시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정가 판매율을 8% 높이며, 제조비용을 20%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패션기업의 의사 결정권자의 50% 이상이 추적 가능성이 공급망 배출량을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5가지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패션의 몇 안 되는 확실성 중 하나는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 일부 시장이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제기된 도전 과제를 넘어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며, “패션 의사결정권자의 임무는 기술을 창의성에 활용하고 운영을 간소화하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할 수 있는 혁신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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