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한국섬유산업연합회 역할론 부상

신설 부처와 공조 및 적극적인 활용 필수

TIN뉴스 | 기사입력 2017/06/14 [09:27]

 

업계와의 소통 및 정책개발 역할에 주력 절실

타업종 간 융복합 분야 개척해야

 

국내 섬유패션산업을 대변하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역할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문재인정부의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인력과 지역산업, 기업협력 업무가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됨에 따라 섬산련의 스탠스도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단순히 정부에 업계의 애로사항이나 입장만을 전달하는 기존의 수동적 방법에서 탈피, 능동적인 정책 제안 등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가 정부 공무원 출신의 상근부회장과 상무이사 내정이다. 그러나 업계의 평가는 냉혹하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도 “더 이상 정부 퇴직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과연 그동안 정부 출신 인사들이 정부와 업계 간의 가교 역할에 얼마만큼의 기여를 해왔느냐는 질책의 목소리였다.

 

아울러 섬산련의 대내 활동에도 불구하고 업계 애로사항 해결 및 대정부 요구 부문에서는 개별 사업조합들은 오히려 중소기업중앙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산업 및 제조업 특성상 중소기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주무 부처(중소기업청)의 하위 기관이라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소위 “약발이 먹힌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하위 기관인 중소기업중앙회(섬유산업위원회)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개별 조합들의 중소기업중앙회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소기업중앙회의 상위 부서인 중소기업청이 청(廳)급 기관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법안 제출권마저 없어 원활한 정책 수행이 어려웠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각 부처로 산재되어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 관련 기능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일원화해 정책 수립과 제도 마련을 담당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법안 제출권까지 확보함에 따라 중소기업 관련 정책 수립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섬산련은 중소벤처기업부와의 긴밀한 공조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미 현 정부 출범 이후 각 업계의 대표단체들은 대정부 창구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치를 주장하며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다양한 정책 제안과 정부 간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것과 비교해 현재 섬산련의 행보는 다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국내의 위태로운 섬유산업의 위기 타개 마련이나 업계의 목소리를 듣기보다는 멀쩡한 섬유센터는 왜 새로 짓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비난이 여전히 거세다. 공실률은 커지고 임대사업 수익은 적자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따라서 섬산련은 앞으로 신설될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공조와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통해 섬유패션산업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려야 하는 책무가 있다.

아울러 회장 이하 회장단은 어떠한 방향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섬산련의 정확한 계획과 로드맵, 그리고 장기적인 비전을 업계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취임한 정동창 상근 부회장 역시 본연의 임무대로 정부와 업계 간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고, 업계 및  단체와의 진정한 소통과 겸허한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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