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인·포에버21, 파트너십 효과는

쉐인, SPARC 그룹 지분 1/3 취득
SPARC 그룹, 쉐인의 소액주주 등극
양사 매장 등 다양한 채널에서 서로의 제품 판매 합의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8/25 [14:25]

 

중국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쉐인(Shein)과 포에버21(Forever21)이 서로의 매장이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아울러 쉐인은 포에버21의 모기업인 Authentic Brands Group과 Simon Property Group의 합작 투자사인 SPARC Group의 지분 1/3을 보유하게 되며, SPARC Group은 쉐인의 소액 주주가 된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제품 혁신을 가속화하고 신규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하며,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인 플랫폼과 전문 지식을 활용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쉐인의 Donald Tang 회장은 보도 자료를 통해 “우리는 SPARC 그룹을 파트너이자 소액주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며, 이 파트너십의 잠재력을 통해 고객을 기쁘게 할 새로운 방법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실제 소매 분야에서 Simon Property Group의 리더십, Authentic Brands Group의 브랜드 개발 전문 지식 그리고 쉐인의 주문형 모델의 강력한 조합은 우리가 확장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고 모두가 함께 패션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자평했다.

 

SPARC Group CEO인 Marc Miller 역시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파트너십은 고객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교할 수 없는 패션 접근성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공유 비전을 반영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는 함께 협력함으로써 전 세계 패션 마니아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와의 파트너십은 소매업체 H&M과 전자상거래 기업 테무(Temu)를 포함한 다른 패스트 패션 경쟁사와 법적 문제에 직면했던 쉐인에게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글로벌데이터 닐 숀더슨(Neil Saunders) 전무이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면서 “포에버 21은 프리미엄은 아니지만 쉐인의 제안에 더 많은 패션 가치를 더하고 신규 소비자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또 “쉐인은 잘 알려진 미국 이름을 추가함으로써 제조 관행에 대한 집중 조사에 대한 집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랄 것”이라고 분석했다. 쉐인은 테무, 나이키, 아디다스와 함께 노동 관행과 관련해 미국 의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쉐인이 공급망에서 강제 노동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될 때까지 쉐인의 잠재적 IPO(기업 공개)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한편 포에버21은 패스트 패션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닐 숀더슨 전무이사는 “지난해 스팍 브랜드 중 최악의 성적을 거둔데다 쉐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면 성장 가속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포에버 21의 위험은 쉐인에 너무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쉐인이 포에버 21의 모기업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 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까스텔바작, ‘봄 필드’ 스타일 공개
1/5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