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 각오로 보릿고개 넘는다”

염색공장 가동률 하락…폐수유입량 줄어
공동폐수처리장·조합 운영 재정 악화…“운영비용 확보 사활”
시화패션칼라조합, 올해 폐수처리 기본 회비 50만 원 인상 및 공정개선

TIN뉴스 | 기사입력 2024/02/23 [08:27]

 

본격적인 패션칼라조합 정기총회 시즌이다.

2월 6일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패션칼라조합들의 정기총회가 한창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합들의 화두는 ‘생존’. 사즉생(死則生) 즉 죽고자 하면 산다는 생존을 비장한 각오다. 그러나 조합 특성상 구조조정, 공동구매, 이업종 폐수 유입 등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과 생존전략이 제한적이다.

 

2월 21일 열린 시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이사장 신광철·이하 ‘시화조합’) 제31기 정기총회 역시 폐수처리 기본 회비 인상과 이업종 폐수처리, 공정개선이 주요 화두였다.

 

시화조합은 지난해 주요 연료가격 폭등으로 스팀료 인상으로 고전했던 타 조합들과 비교해 4만원 후반대(2026년 4월 30일까지 동일가격 유지) 안정적인 스팀단가 덕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면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폐수유입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올해 폐수처리비 기본 회비를 기존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주요 수익원인 폐수유입량 감소로 인한 폐수처리장 운영 등 조합 재정 악화에 따른 조치다. 

 

심인식 전무이사는 “조합 운영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재정이 마련되어야 하나 현 상황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기본 회비를 인상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시화조합은 올해 공동폐수처리량을 330만 톤으로 추산했다. 

시화조합은 2018년부터 폐수 유입량 감소에 따른 입주기업들의 폐수처리비용 부담 경감을 목표로 공동폐수처리장 유휴설비를 이용해 6개 이업종 폐수를 받아 처리하며, 수익 증대 노력을 해왔다. 동시에 이업종 폐수처리에 따른 방류수 배출 기준 준수를 위한 폐수처리공법 개발과 테스트를 이어오고 있다. 비록 이업종 폐수량이 불과 4% 안팎이나 수익으로는 40% 정도를 차지할 만큼 시화조합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조합과 조합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수상자들과 신광철 이사장이 시상 후 기념촬영  © TIN뉴스

 

신광철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외 부정적인 요소들로 인해 섬유패션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우리는 더욱더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 시장개척, 신상품 개발에 매진하는 것이야 말로 이 시기를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이라 사료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합 역시 앞으로 조합원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속적인 폐수처리공법에 대한 연구개발 매진과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대체 에너지 발굴에 모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화조합은 오는 3월 29일까지 신청이 마감되는 ‘2024년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사업 공고’에 관련해 조합사들의 뿌리기업 인증 획득을 독려했다.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염색단지 입주기업 중 뿌리기업인증확인서를 받은 기업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시화조합의 경우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와 관련해 심인식 전무이사는 “일부 업체 중 산업분류코드(13401/13402/13403/)에 해당하지 않아 뿌리기업 인증 확인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경기도 실무부처 담당자와 논의해 공장등록증 상 해당 분류코드 중 하나를 업종에 추가할 경우 뿌리기업 인증 확인서를 받을 수 있도록 협의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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